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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th
한국경쟁
할매-시멘트정원
GRANDMA-CEMENT GARDEN
감독_ 김지곤
KIM Jigon
Korea 2012 63min HD Color 장편
Review

부산 산복도로에 살던 할머니들은 마을 재개발 과정에서 이사를 해야 한다. 빈 집이 늘어나는 마을에서 그들은 떠나기 전까지도 이제까지 그들 나름 누려온 공동체의 온기를 끝까지 나눈다. 상실과 이별의 단계를 응시하는 카메라는 종종 그들 할머니들 못지않게 할머니들 주변의 공간을 물끄러미 포착한다. <할매>를 잇는 김지곤 감독의 산복도로에 대한 두 번째 연작이며, 엄격한 미학적 태도로 공감을 껴안는 이 작품에서 특기할 것은 마을의 공간적 지리뿐만 아니라 어느 곳에 빛이 잘 들고 안 드는지, 마을 어느 집의 숟가락이 몇 개인지, 어느 집 앞 골목길의 공기와 냄새가 무엇인지조차 잘 알고 있는 듯한 감독과 스탭들의 태도가 화면에 자연스럽게 배어있는 흔적이다. 카메라가 고정 테이크로 현상을 관찰하는 것은 그 자체로 특이할 게 없지만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면서도 안타까워하는 듯한, 지금 이뤄지는 만남과 곧 벌어질 이별을 동시에 체감하는 상황을 지켜보는 카메라의 입장이 각별하게 다가온다. 도시계획의 밑그림이 철거와 재개발이라는 근시안적 행정에 갇혀 있는 한국사회의 현실에서 가난한 공동체의 안위는 관심사가 아니겠지만, 겉으로 초라해 보이는 누추한 마을의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끌어내면서도 피상적인 관찰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은 인상적인 성취이다. 다큐멘터리의 형식이, 자세나 포즈가 아니라 대상과 함께 머물며 살아내는 것의 결과물은 아닐까 자연스럽게 추측하게 되는 것은 그러므로 당연한 일이다.

CREDIT
  • DirectorKIM Ji-gon
  • CinematographyKIM Ji-gon
  • Editor LEE Yong-gyu
DIRECTOR
김지곤KIM Jigon
1983년생.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부산의 사라져가는 극장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부산 산복도로에 관한 연작 <할매>(2011), <할매-시멘트정원>(2012), <월간-할매>(2013)를 연출했다. <할매-시멘트정원>(2012)이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에서 상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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