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중 감독이 출강하는 학교의 학생 김대일과 영화를 찍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영화는 ‘대일이의회답’, ‘대일이의 인터뷰’, ‘대일이의 상상’, 이렇게 세 개의 신으로 구성된다. 각 신들의 연결은 신을 찍는 이유와 과정 등으로 연결을 만들어내고 있다. 감독의 목소리 내레이션이 이 영화가 어떻게 계획되고 진행되며 완결되어 가는지를 설명해준다. 막막하게 시작했던 영화가 얼개를 이루고 대일이의 고민이 영화의 동기가 되고 대일이와의 프로젝트는 완성되어 간다. <대일 프로젝트>는 영화에 대한 영화,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한 영화이다. 감독이 있고, 배우가 있고, 그리고 영화를 완성해가는 과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일반적으로 영화는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만든 사람이 있다는 것을 감춘다. 매끈하게 관객을 환영 속으로 이끌기 위해서 정교하게 이음새를 지워낸다. 하지만 <대일 프로젝트>는 이 모든 것을 전면에 드러낸다. 영화가 기획되고, 그것이 어떻게 제작되어 가는지, 그리고 감독이 영화를 어떻게 사고하고 만들어 가는지를 이야기 한다. 환영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영화에 대한 사고를 자극한다. <해성 프로젝트>(2005)와 연작인 이 영화는 영화의 본질과 영화제작에 대한 감독의 고민과 성찰에 대한 진중한 실험의 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