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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북동부 지역의 옥수수 밭에서 두 구의 시체가 발견된다. 이 밭은 독일과 루마니아가 인접해 있는 국경 지대로, 이들은 모두 루마니아 사람이었다. 다른 것이 있다면 한 사람은 루마니아 쪽 국경에 다른 한 사람은 독일 쪽 국경에 인접해 살았다는 것이다. 영화는 끊임없이 질문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어디부터인가?’ 흥미롭게도 <의문>은 결말부분까지 이 살인사건- 혹은 사고의 결말에 관한 명쾌한 해답을 찾지 못한다. 아니, 오히려 이를 향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의문>은 피해자들의 가족과 지역 주민들의 소문 등 최대한 다각적인 관점을 통해 사건을 되짚어 가고 있다. 영화가 중요시하는 것은 ‘사건의 결말’이 아닌, ‘발단’이다. 때문에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시작’에 관한 물음과 그에 대한 대답은 각기 다른 관점으로 해석되고 변이된다. 해결점을 도출해 내는 것보다 그 과정을 지속적으로 좇고 있다는 점에서, <의문>은 다큐멘터리가 생성되는 과정을 차분하게 밟아가는 일종의 ‘페이크 다큐멘터리’처럼 읽히기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사건이 흐지부지 덮어진 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는 피해자 가족들의 인터뷰에서 카메라를 든 인터뷰어의 목소리는 완전히 배제되어 있다는 점이다. 오로지 인터뷰이들의 관점을 통해 드러나는 옥수수 밭의 미스터리한 사건의 전말은 그것의 팩트가 어떻든 간에 새로이 조합되고 쓰여져 또 하나의 새로운 담론, 생경한 이미지를 도출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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