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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비가
Lament of the Sand River
감독_ 장지용
Chang Chi-yung
Taiwan 1999 98min 35mm Color 장편
Review

태평양전쟁은 오래 전에 끝이 났지만 오랜 시간동안 일본식민치하에서 강한 압박을 받았던 대만 문화는 전반적으로 그들 생활 속에 여전히 일본의 잔재들을 남겨두고 있었다. 남자 주인공 분룡의 부모에게서 일본화 된 정형들을 발견할 수 있고, 일본식 술집에서 기녀들이 부르는 일본 노래는 치욕적이고 암울했던 대만의 시대상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그 당시, 대만 오페라는 노래 중에 일본말과 그들의 노래 등을 삽입하기도 하고, 심지어 일본 가무극의 표현 양식까지 따라 하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서양음악과 악기들이 대만 오페라와 만나게 되고 분룡은 섹소폰으로 대만 중부의 작은 시골마을 전통 오페라극단의 일원이 된다. 가정환경이 너무나도 어려웠던 분룡은 학업을 포기한 지 오래다. 어린 여동생마저 돈 많은 도시의 집안으로 입양을 떠난다. 대만 50년대 중반이후, 60년대 초의 가난했던 시대상을 보여주며 유행가와 서양음악이 접목되는 그 시기의 대만 특유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색소폰을 사랑하는 청년 분룡의 사랑이 담긴 짧지만 기나긴 인생역정을 수채화 같은 영상으로 담아내고 있다. 섹소폰이 분룡의 이상과도 같은 상징적 의미로 쓰여 진다면 분룡의 부(父)가 휘두르는 목도는 유교 전통사회에서의 가부장적 권위를 앞세운 허물어져 가는 분룡과 가정을 바로 세우려는 부친의 마지막 위엄과도 같다. 부친이 휘두르는 목도에 분룡의 꿈과 희망은 단번에 무너지며 일제치하의 긴 좌절되었던 쓰라린 기억들은 다시 관중의 뇌리 속으로 되살아난다. 현실과 이상 속에서 주인공은 발악하며, 그의 의식의 흐름들을 따라 영화는 표현양식을 달리하고 있다. 매끄러운 내러티브 구성보다는 그것을 생략한 채, 어쩌면 애매모호한 방법으로 감독 자신은 새로운 형식의 표현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성공했던 실패했던 그것을 떠나 관중 앞에 펼쳐지는 죽어 가는 분룡의 싸늘한 시체를 태우고 점점 멀어지는 기차에서 우리는 다시금 날카롭고 차가운 삶의 비애를 또 한 번 맛볼 것이다.

CREDIT
  • DirectorChang Chi-Yung
  • ScreenplayChen Yi-Hsiung
  • Producer Liu Huai-Chuo
  • Art Director Tsuo Shih-Chiang
  • CinematographyHuang Lin-Shyang
  • Editor Chiu Shun-Ching
  • SoundLee Fu-Hsiung
  • MusicChang chan
  • Production CompanyHu Ding-Yi
  • Sales AgentOng Ching-Hsi
  • Print SourceZhao Mei-Ling
DIRECTOR
장지용Chang Chi-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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