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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주 감독이 전하는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하는 이유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지역공모 선정작 공개!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변영주
🗣️스크린 밖에서 만나는 전주
✒️B의 리뷰
안녕하세요. 전주국제영화제 J레터를 담당하는 D입니다. 목이 따끔거리는 걸 보아하니 어느새 봄이 다가오고 있더라구요. 꽃가루가 날려 기관지는 괴롭지만 봄이 다가오는 풍경을 바라보니 푸릇푸릇해질 전주의 천변이 기대되는 요즘입니다. 아마 구독자님들이 전주에 오실 때에는 갖가지 알록달록한 꽃들과 버드나무의 푸른 잎이 전주를 꽉 메우겠죠? 즐거운 4월의 전주를 상상하며 보내는 3월의 J레터입니다. 오늘은 영화제 개막을 앞둔만큼 다양한 소식들을 들고왔어요. 다들 봄기운 안고 즐겁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3월 호,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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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지역공모 선정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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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먼저 전주국제영화제 관객분들한테 간단한 인사말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변영주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함께하게 되신 소감 한마디 부탁드려요! 27년 전, 전주국제영화제가 시작하기 전부터 전주는 영화의 도시였어요. 그 당시 <지역영화사-전주> 다큐멘터리를 제가 만들었는데, 벌써 27년이 지났다니 감개무량합니다. 전주의 시작을 함께했었으니까요. 굉장히 기쁩니다.
이번에 전주에 오면 가장 먼저 먹고 싶은 음식이 있나요? 한국경제에 굴곡이 있으면서 27년 전 단골집은 대부분 없어졌을 것 같아요.(웃음) 당시 제가 사랑했던 집은, 은행집이라는 청국장, 제육볶음이 반찬으로 나오는 곳이었어요. 조기를 쪄서 그 위에 매콤한 하얀 소스를 뿌려주는 반찬이 굉장히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다큐멘터리를 찍는 내내 점심을 거기서 먹을 정도로 사랑했죠.
또 다른 단골집이 있으셨나요? 전주 막걸리집을 자주 다녔어요. 막걸리집은 막걸리 한통을 시킬 때마다 안주가 바뀌는데, 열 주전자 마시면 안주가 어떻게 될 것인가 궁금해서 모험단을 만들었었죠. 그리고 끝내 해냈어요. 그리고 굉장히 슬펐던 기억이 있습니다. 열 주전자를 해내면 다시 처음 나왔던 안주가 제공돼요. 영화가 투자사에 넘어갔다가 잘 안되고 다시 처음으로 넘어온 기분이었어. 또, 가맥집은 워낙 많잖아요. 기본적으로 전주는 어딜 가나 맛있고, 분식집을 가도 콩나물무침은 주지 않습니까. 전주에 가면 첫날에는 오래전 많이 다녔던 단골집들을 찾아볼 거에요. 객사 맞은편 아침 일찍 가면 커피만 시켜도 삶은 달걀을 주던 그 카페는 있을 것인가, 뒷골목에서 존경하는 송길한 선생님과 매일 밤 술을 먹던 바는 아직 있는가. 이런 것들이 궁금합니다.
감독님이 전주에서 가장 애정하는 장소나, 전주에 오면 꼭 들르는 감독님만의 아지트가 있나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을 되게 좋아해요. 그리고 2, 3년 전에 전주에서 역사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알게된 전주사고 실록각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생각해 보니 경기전 내부를 돌아다녀 본 적이 없더라고요. 저는 서고를 굉장히 좋아해서, 매우 사랑하는 장소가 됐어요. 시간이 된다면 가보고 싶어요.
전주를 찾은 수많은 시네필과 미래의 영화인들에게, 영화제 기간을 가장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감독님만의 팁을 전해주신다면? 무조건 영화를 많이 보셔라. 그리고 제발 소문난 영화 말고 시간 되는대로 아무 영화나 보셔라. 10년 뒤 당신이 당신의 작품을 만들 때 영향을 줄 테니까요. 영화감독을 희망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아무거나 보세요. 그리고 반드시 동년배가 만드는 단편영화를 보셔야 합니다. 그 영화들이 당신과 앞으로 영화를 함께할 친구들의 출사표기에, 그걸 열심히 봐야 여러분이 미래의 감독이 됩니다. 하루에 영화 여섯, 일곱 편 보는 걸 겁내지 마세요. 좋은 영화를 볼 생각하지 말고, 시간이 되는 영화를 보세요. 저도 2, 30대 때 미친 듯이 봤던 영화로 지금 이렇게 영화를 하고 있으니까요.
우리가 굳이 전주까지 와서 모르는 사람들과 어두운 극장에 앉아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영화제의 존재 가치'는 무엇일까요? 이 질문은 영화제의 존재 가치를 넘어서서 ‘굳이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잖아요. 그 문제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극장이나 영화 산업이 해결해 줘야 하는 문제가 있죠. 많은 여성이 영화를 관람할 때 느끼는 불안을 해소할 안정감, 이런 것들은 극장이 해결해 줘야 할 문제이기도 하고. 너무 비싼 티켓 값도 산업적인 시스템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죠. 예전처럼 2~40대들이 원하는 즐거움을 만들 수 있게 관련 시스템을 정부와 산업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불특정한 사람들과 같은 시간에 같은 감상을 하고 다른 생각을 하며 헤어지는 게 영화의 완성이라 생각해요. 영화를 감상하고 어떤 생각을 하든 틀린 건 없어요. 지난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람들을 그렇게 기쁘게 해주었던 거죠. 그래서 저는 여러분이 전주에 오셔서 극장에서만 상영하는 영화를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들이 있거든요. 올림픽을 해야만 보게 되는 종목들이 있잖아요? 그 점과 영화제가 비슷한 것 같아요. 물론 낯설 겁니다. 그 경험이 당신을 얼마나 즐겁게 해줄지는 저도 확신이 들고요. 더군다나 요즘 진지하게 GV를 진행하는 행사는 많이 없거든요. 영화제만이 가능해요. 다른 즐거운 행사들도 많고요.
마지막으로 전주국제영화제 관객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매년 봄에 치러지니 이제 영화제의 시작이잖아요. 여기서 시작하셔서 다양한 영화제를 거치면 좋겠어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서울독립영화제까지. 놀랍게도 상영되는 영화가 다 다를걸요?(웃음) 그걸 마음껏 즐겨주시면 좋겠어요. 그 시작이 전주국제영화제니까요. 전주국제영화제의 특징은 인디함인데, 영화제 중 가장 어렵게 느껴질 수는 있어요. 근데 1년에 한 번은 어려워져야 해요. 여러분. 한번은 지적여져야지 휴먼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게 전주국제영화제가 여러분한테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일 겁니다. 1년에 한번 정도 나를 자극 시키고, 속을 답답하게 만들고 ‘이게 뭐지?’라는 생각과 분위기 속에서 정신과 뇌가 성장하거든요. 이 즐거움이 꽤 크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전주에는 지쳐있을 때 위로가 되는 다양한 맛집들이 있습니다. 조금만 잘 돌아다녀보면 잘 살아남은 옛것의 골목들과 건물들이 있어요. 그런 것들을 즐기시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봄날의 외출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주말에 한옥마을은 가지 마시고요. 서로 힘드니까요.(웃음)
변영주 감독 Pick! 아직 살아있는 맛집! 돔보 전북 전주시 완산구 흑석2길 3-1 고을빌라 1층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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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관을 나와 마주한 전주의 눈부신 햇살, 혹은 차분한 밤공기를 기억하시나요? 영화가 남긴 여운을 채 정리하기도 전에 우리의 발길이 자연스레 닿는 곳들이 있습니다.
이번 J레터에서는 많은 분들이 사랑하시는 커리우먼과 길거리야에 다녀왔습니다. 스크린 밖에서 만나는 영화 같은 일상, 그곳의 주인장들이 전하는 다정한 안부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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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 객사에서 카레집 ‘커리우먼’을 운영하는 김현주라고 합니다.
커리우먼의 이름 유래가 궁금합니다.
이름은 신랑이 지어줬어요. 특이하고 기억에 오래 남고 싶은걸 찾다가, 카레 만드는 여자니까 커리우먼으로 짓게 됐어요. 근데 너무 웃겨서 기억에 잘 남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다들 웃으시더라구요.(웃음) 저희도 지어놓고 한참 웃었네요.
수많은 메뉴 중 왜 '카레'였나요?
30년 전 서울 명동에 토핑을 올려주는 카레집이 있었는데 신랑은 고등학생 때 가서 먹어봤고, 저는 성인이 된 후 먹어봤어요. 토핑이 있는 카레를 처음 먹어봤는데 신기하고 특이하고 새로웠어요. 토핑이 카레에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잖아요. 기억에 강렬하게 남았거든요. 그래서 카레집을 해보고 싶어서 시작하게 된거죠. 저희는 원래 타지에서 살다가, 시댁이 전주라서 이곳에서 시작하게 됐어요. 운영한지는 8년정도 됐네요.
가장 애착이 가는 메뉴와, 그 메뉴를 가장 맛있게 즐기는 사장님만의 팁이 있다면요?
기본 카레가 가장 애착이 가요. 맛있게 드시는 법은 한꺼번에 비벼 드시지 말고, 조금씩 비벼서 드시는 걸 추천 드려요.
평소 영화를 즐겨 보시나요?
많이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특히 애들이랑 영화 보는 시간을 자주 가지려고 해요. 요 앞에 있는 CGV나 메가박스에 자주 갑니다.
전주국제영화제 방문 경험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저녁에 가게 마치고 구경하다 보면 부스 같은 이벤트들이 있더라고요. 그것만 조금 구경하고 다른 건 못봤어요. 가게 운영하느라 바빠서 영화를 못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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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기간이 되면 공간의 분위기 등 어떤 변화가 생기나요?
저희는 1년 중 영화제 때가 제일 바빠요. 그때는 잠시 정기휴무일도 없애고 최대한 많이 운영하려고 노력해요. 재료가 소진 돼서 없던 브레이크 타임을 가지기도 해요. 바쁘지만 많이들 찾아주셔서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오늘 점심 뭐 먹지?" 고민하는 관객분들에게 커리우먼을 꼭 먹어야 하는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전주하면 맛집이 정말 많지만, 그래도 저희집 카레가 특이하고 정말 맛있으니까 와서 드셔보시면 좋지 않을까요?(웃음)
영화제 기간 중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으신가요?
외국인 손님이 기억에 남아요. 드시고 나서 정말 맛있다고 해주셔서 뿌듯했어요. 외국 분들은 한국 분들이랑 입맛이 다른데, 마음에 들어하시니까 그럴 때마다 뿌듯하죠. 제일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이번 영화제를 방문하실 관객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관광지는?
아중호수도서관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정말 예쁘거든요. 그리고 덕진공원 연화정도 정말 멋있어요. 한옥마을 전동성당은 기본으로 가시는 게 좋겠고, 아중호수도서관이랑 덕진공원을 꼭 가보시면 좋겠어요.
영화제 기간 동안 이 공간이 관객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길 바라시나요?
‘특이하고 맛있는 독특한 카레집’이 있다고 기억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전주를 찾는 영화인들과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기왕 오신거, 좋은 사람들하고 좋은 경험하시고 맛있는 음식 많이 드셨으면 좋겠어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가시는게 제일 좋지않을까요? 영화도 많이 보셨으면 좋겠고요. 또, 전주에 맛집이 많으니까 여기저기 잘 다녀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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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길거리야 대표 정의경입니다.
길거리야의 탄생 설화(?)가 궁금합니다.
처음에 전주대학교 앞에서 아이들 키우며 음악사를 했었어요. 나름 잘됐었는데 아뿔싸. MP3 가 나오면서 음반이 안팔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한 장도 못파는 날도 있었어요. 어느 겨울날, 손님도 없고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어요. 어떤 아주머니께서 갑자기 들어오시더니 “이 앞에 공터에서 호떡 팔아도 돼요?”라고 하시는 거 있죠.(웃음) 장사도 안되고, 사람도 없고. 타들어가는 답답한 마음에 저도 모르게 “저희가 하면 안돼요?”라는 말이 나왔어요. 마침 대학 졸업하고 놀고있는 동생이 있어서 같이 해보자고 꼬셨죠, 와우! 근데 호떡집에서 불난다는 게 이런거구나 싶었어요. 호떡 하나에 500원이었거든요. 제일 무서운 손님이 10개, 20개 주문하시는 분들이었어요. 그런데 장사는 잘 돼도 남는 게 없었어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는 꼴이었죠. 게다가 봄이 오니 호떡도 안찾고, 장사도 안되기 시작했었어요. 부부 싸움을 크게 하고 애 아빠가 집을 나간 날이 있었어요. 밥도 하기 싫고, 애들이랑 TV 보고있는데, 핫도그에 고기를 채워 파는 방송을 마침 하고 있더라고요. 애들에게 “저거 엄마가 해줄까?” 했더니 좋대요. 원래 제가 요리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불고기 큼지막하게 썰어서 생 양배추에 소스 만들어 해줬죠. 그랬더니 애들이 엄지를 치켜세우는 거에요. 이걸로 장사하라고. 이 말을 듣고 용기백배 하여 저는 당장 결심했죠. 제가 추진력 하나는 최고 거든요. '그래 한번 해보자!' 하고 버거 장사를 시작했어요. TV 속 그 버거는 먹어본 적도 없었고 제 식대로 만들었죠. 근데 대박이 난거예요. 당시 우리 버거 이름이 매우리버거 였어요 청양고추가 들어갔거든요. 지금의 길거리야 버거의 모태였던거죠. 친정 엄마의 20년 넘은 조선 간장을 다 퍼다 돼지고기를 갈비살처럼 재고, 신선한 재료를 썼어요. 정말 인기가 대단했어요. 옆구리 터진 빵 속을 꾹꾹 눌러 채워주니 사람들이 먹다가 다 흘리며 먹는거예요. 그때 우리 동네 강아지들이 아주 토실토실 해서 다녔다니까요.(웃음)
'바게트 버거'라는 생소한 메뉴를 개발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매우리버거는 단점이 재료가 많이 흐르는 거예요. 많이 줘도 절반은 흘렸어요. 그래도 한참 성장기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가성비 좋은 음식이었죠. 어느날, 아이들과 남편이랑 빵집을 지나다 바게트를 하나 사게 되었어요. 남편이 바게트를 먹는 내게 '줘봐'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속을 파 내고 여기다 고기 야채를 넣으면 흘리지 않고 그릇처럼 담아서 먹는거네?' 하는거예요. 그러면서 탄생이 되었죠! 바게트와 먹어보니 담백하니 정말 잘 어울렸어요. 매일 오는 단골 학생들에게 시식을 부탁하고 피드백을 받고, 소스도 바꿔가며 많은 고생 끝에 만들어진 빵이에요. 전주대학교, 영생고, 온고을 여고 학생들이 완성해준 맛입니다. 바게트버거는 처음 1,800원으로 시작했어요. 그리고 곁들여 먹을 생과일 주스는 1000원이었죠. 정말로요.(웃음)
바게트 버거에는 꼭 청양고추가 들어가야 해요. 우리 토종 청양고추는 꼭 진주에 가야만 살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씩 진주를 다녀왔어요. 지금도 직접 구매를 하고 있고요. 한끼 대용으로 충분한 바게트버거와 주스 한잔! 간편하지만 사람 손이 10번도 더 가는 완전 수제 버거입니다.
가게를 운영하시면서 우여곡절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전주대학교 앞에서 길거리야를 작게 운영하다 간혹 한옥마을 방문객들이 '전주대학교에 가려면 어떻게 가야하냐'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기 시작했어요. '아! 한옥마을이 대단한 관광지가 되겠구나!'라는 선견지명으로 한옥마을점에 전재산을 부어 투자를 하게 됐어요. 초반에는 생각보다 성과가 좋지 않았어요. 오픈하고 거의 2년은 파리만 날렸죠. 그때 건물주 아저씨가 김밥이라도 팔라며 위로가 아닌 염장을 지르곤 하셨어요.(웃음) 기죽을 제가 아니죠! '장사는 기다림이고, 우리는 이미 기다려 봤기에 기다리면 꼭 기회가 올 것 같았어요. 머지 않아 곧 문전성시를 이룰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큰소리를 쳤지요. 2년을 버티고 꿋꿋하게 열심히 무너지지 않고 매진 했습니다. 전 어려웠던 과거를 말할 때 정말 즐겁게 말해요. 가게 골방에 쓰러져 자고 세 시간 이상 잠을 자본적이 없었어요. 손이 부르트고 발 뒷꿈치가 갈라져도 그 흔한 핸드크림도 못 발랐어요. 행여 화장품 향이 음식에 섞일까봐요. 그래도 저 피부 맑고 밝지요?(웃음) 고생 끝 제일 큰 낙은, 아이들이 정말 멋지게 잘 성장해 준 거예요. 그리고 학생이었던 손님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가져 입덧이 심할 때 길거리야를 찾아왔을 때가 너무 행복했었어요. 저의 시작점을 비하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지만, 저는 정말 치열하고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행복하고 당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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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소스 맛이 일품인데,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쓰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국내산 원산지의 신선한 재료들이죠. 청양고추도 진주에서만 나는 청홍으로 이용하고, 주스도 신선하고 맛있는 과일을 고집합니다. 최고의 재료만 쓰려고 해요.
평소 영화를 즐겨 보시나요?
영화광이었죠. 그렇게 힘든 일상을 보내면서도 심야 영화를 보러 다녔어요. 저 는 주로 멜로나 휴머니즘 영화를 좋아해요. 특히 기억에 오래남고 사랑하는 영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요. 책으로도 읽었는데 글로 읽은 것 보다 더 화려한 영화였어요.(웃음) 그리고 <애수>의 비비안리 영화를 정말 좋아해요. 영화는 일주일에 한 편씩 넷플릭스로 보고요. 옛날 영화를 자주 다시 봐요. <쉰들러 리스트>, <리틀 포레스트><대부><피아노> 같은 영화를 좋아해요. 아이들에게는 책을 많이 읽히고 싶었는데, 저희 집이 장사하는 집이라 책읽는 환경이 안됐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초등학교 때부터 주말에 꼭 영화를 보러가게 했어요. 우리 애들이 그러더라고요. 인생의 절반을 영화에서 배웠다고요.(웃음)
영화제 기간 동안 이 공간이 관객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길 바라시나요?
한 가지를 드셔도 임팩트 있는 기억으로 남고 싶어요. 주스도 맛있고, 빵도 맛있는 곳으로.
전주를 찾는 영화인들과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전주 집밥 해드릴까요?
저는 죽을 때까지 꿈꾸고 싶어요. 저희 어머니가 자주 하시던 말씀이 있죠. “꿈을 꾸지 않는데 어떻게 꿈을 이루느냐, 나는 하루에도 기와집을 열 채를 지었다 부쉈다 했다." 라고. 그리고 우리 어머니의 최고의 덕담 중 “물 묻은 바가지에 깨 들어붙듯 해라” 라는 말이 있었죠.
내가 처한 상황에 불만을 가지고 부정적으로 생각해 본적은 없어요. 못할 거라고 생각한 적도 없지요. 우리는 항상 도전 의식과 호기심으로 깨어있어야 하고, 사무엘 울만의 “청춘”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전주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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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컴페티션>
감독: 가스톤 두프라트, 마리아노 콘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상영 플랫폼(대여/구매) : 왓챠 I 웨이브 I 쿠팡플레이 등
Synopsis
가진 것 없이 맨손으로 시작해 자수성가한 억만장자.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누리지만 명성에 목마른 그는 80세 생일 기념으로, ‘훌륭한 영화’를 만들라고 지시한다. 노벨문학상 판권을 돈으로 사버리고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쓴 경력을 지닌 ‘롤라 쿠에바스’를 감독으로 기용한다. 천재 감독으로 불리지만 괴짜 기질이 있다고 알려진 ‘롤라 쿠에바스’ 감독은, 자신이 연출할 영화에 연기 거장 ‘이반 토레스’와 월드 스타 ‘펠릭스 리베로’를 캐스팅한다. 넘쳐흐르는 제작비로 최고의 원작, 최고의 감독, 최고의 배우가 뭉치고, 지상 최대의 걸작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그래서 작품상은 역시 그 영화?” 겨우내 비교적 잠잠하던 영화계에 꽤 활기가 도는 것을 보니, 어김없이 아카데미 시상식이 돌아왔군요. 이변은 없었습니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6관왕을 차지했네요. 멋진 영화에 걸맞은 대단하고 눈부신 업적입니다. 작년의 <아노라>가 그랬고, 재작년의 <오펜하이머>가 역사에 한 줄을 남겼지만 글쎄요. 객석에 앉은 제 모습을 떠올려보니, 트로피보다 중요한 게 분명 있다고 믿게 됩니다. 바로 어제 먹은 저녁 메뉴조차 전 금방 잊고 말거든요.
<크레이지 컴페티션>은 영화에 관한 영화, 즉 ‘메타영화’입니다. 으레 다른 메타영화들이 그러하듯,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가는 거룩하고도 벅찬 감정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크레이지 컴페티션>에서 감독 롤라 쿠에바스가 만들어내는 ‘라이벌’이라는 작품은 부자의 과시욕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남기기 위해 노벨문학상 수상작의 판권을 구매합니다. 곧이어 천재 감독 롤라를 고용하고, 롤라는 연기 거장 이반 토레스와 월드스타 펠릭스 리베로를 캐스팅합니다.
천재 감독과 고집 센 배우들, 떠오르는 그림이 화면에 그대로 옮겨집니다. 로라는 본인이 원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끄집어내기 위해 기행을 일삼는데요, 단순한 대본리딩 과정에서 배우의 눈물을 강요한다든지, 두 배우를 비닐로 묶어 분노를 자아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감정을 증폭시키는 훈련을 위해 크레인으로 거대한 바위를 배우들 머리 위로 올려 그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기도 하고요. 그런 외부적인 자극 때문이 아니더라도, 두 배우는 애초에 너무도 다른 사람입니다. 거장과 스타, 예술성과 스타성, 의미 있는 행보와 빛나는 트로피. 둘은 영화의 제목처럼 미친 경쟁에 돌입하게 됩니다.
사실 이 작품의 원제는 <크레이지 컴페티션>, 그러니까 ‘미친 경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competencia oficial’, 즉 ‘공식 경쟁’입니다. 흔히 영화제의 ‘공식 경쟁 부문’을 뜻하기도 하죠. 위대한 작품을 만들겠다는 포부와는 달리, 개인의 명예를 위해 막대한 부를 투입하여 영화를 만드는 일은 다소 거리감이 있습니다. ‘공식 경쟁’이라는 제목과도 이질감이 들죠. 결국 <크레이지 컴페티션>은 메타영화이자, 영화라는 토양 자체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한 편의 블랙코미디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트로피보다 중요한 영화의 가치는 무얼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기록과 재현? 형식과 전통? 도통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아니, 잊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저 모르고 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를 곱씹으며 다시금 극장과 영화제를 찾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까지 이젠 한 달 남짓 남았군요. 덥지도 춥지도 않은 객사의 밤, 주황 빛깔로 물들 영화의 거리를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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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유산 하카타 씨의 오래된 건물, 구(舊) 박다옥
"아기자기한 상점이 모여 있는 전주 중앙동 웨딩거리 한복판, 평범한 상가 건물 사이에서 잠시 고개를 들면 딱 봐도 오래된 빌딩이 눈에 들어온다. 이름은 박다옥. 일본인 박다(博多, 하카타) 씨의 집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 전주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에 지어져 우동집, 일식집, 전기회사 사옥으로 쓰여왔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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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하고 맛있는 커피란? 길위의커피
"로스팅 전문 커피하우스. 커피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곳을 추천한다. 여기는 현지인들에게도 10년 이상 된 단골들이 많다. 처녀, 총각 때부터 데이트 장소로 만나 결혼에서 출산 그리고 아이들의 공간이 되어주기까지 한다. 경매를 통해 생두를 직접 수입해 가져오며 농장 직거래를 통해 원두를 가져온다. 운이 좋은 날에는 그 귀한 게이샤 원두로 내린 커피를 마셔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기계로 추출해주는 커피도 맛있지만 다양한 원두를 선택해 마실 수 있는 핸드 드립 커피를 강추한다. 무엇보다 5000원으로 핸드 드립 커피를 한 번 더 리필해주신다. 그것도 다른 원두로. 성실하고 맛있는 커피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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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함도 살리고, 분위기도 살리는, 살림책방
"2층으로 가는 한옥 문고리, 궁금해서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가니 책으로 둘러싸인 별천지가 찬란하다. 각자 편히 앉을 덴마크 앤티크 의자부터 누워서 책 읽을 수 있는 다다미방까지, 궁금함을 ‘살리는’ 살림책방이다. 처음에는 하가지구, 두 번째는 한옥마을에 있던 이곳이 작년에 전라감영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예전에는 독립서점이었다면 지금은 네이버 예약제로 신청을 해야 한다. 시간은 두 시간 단위이고, 음료와 주차는 무료. 안을 둘러보니 큐레이션이 새롭게 바뀌었는데, 공간지기가 꼽은 책뿐만 아니라 특정 인물들의 큐레이션 서재가 특별함을 더한다.(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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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랜드마크, 청연루
"어린 시절 무너질 듯 위태롭기만 했던 전주천 남천교는 어느덧 청연루와 함께 전주 한옥마을의 랜드마크가 됐다. 단아한 자태의 팔작지붕은 잔잔히 흐르는 물길, 하늘하늘한 버드나무, 억새와 어우러져 사시사철 다른 감상을 자아낸다. 제법 널찍한 대청마루는 훌륭한 놀이터이자 쉼터, 때론 소공연장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청연루 지나 펼쳐지는 왁자지껄한 한옥마을이 익숙할 것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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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하는 무대의 감동, 창작소극장
"1990년 개관한 창작소극장은 연극, 콘서트, 무용 등의 다양한 공연을 담는, 전북을 대표하는 무대다. 100석 정도 되는 공간에서 살아 있는 연기를 보는 일은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모른다. 영화와 드라마와는 차원이 다른 몰입감으로 울고, 웃으며 무대를 바라보게 된다. 다양한 문화예술을 전주에서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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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당신을 위로해줍니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
"예술 특화 도서관인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전주에서 가장 묘한 아름다움을 가진 책 공간이다.
예술에, 예술에 의한, 예술을 위한 도서들이 독자들을 맞이하는 이 공간은 4가지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빛들다’ 코너는 빛이 상징하듯 다양한 사진과 여행 도서들도 벽면에 꽂혀 있다. 2층 ‘스며들다’는 우리 민요에서 현대 음악까지 다양한 음반이 꽂혀 있다. 헤드폰에서 음악이 나오면 책을 펼치는 것처럼 음악을 ‘읽게’ 된다. ‘깃들다’ 코너에는 서학동에 사는 예술인(문학, 음악, 미술, 작곡, 디자인)들이 남긴 컬렉션을 볼 수 있다. 여기에선 “어떤 예술이 이 사람들에게 길을 주었을까” 라는 실마리를 집게 된다. 담쟁이동 ‘물들다’ 코너에서 기초적인 미술 데생부터 동서양 미술사, 미학 책의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폐관 시간이 다가온다. 왜 살아야 할까 고민할 때, 예술이 주는 위안이 필요할 때가 있다. 전주에서 쉼이 필요하다면, 많은 도서관 중에서도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이 주는 위안이 가장 따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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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진한 팥, 살살 녹는 얼음, 짹팥
"한옥마을 ‘외할머니솜씨’와 효자동 ‘꿀비’는 이미 유명한 팥빙수 맛집이다. 우아동의 ‘짹팥’은 이 명성에 도전장을 내미는 곳이다. 귀여운 참새가 그려진 간판이 반겨주는 이곳은 직접 삶고 조린 팥으로 만든 팥빙수와 팥죽 맛집이다. 빙수 전문점답게 시그니처 메뉴는 우유 얼음과 팥, 콩가루로 완성한 기본 짹팥 빙수다. 여기에 흑임자, 쑥, 콩고물, 모카커피 등 다양한 토핑을 더한 빙수들도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팥의 진한 풍미를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대추와 계피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팥죽이나 고소한 흑임자를 듬뿍 넣어 끓여낸 흑임자죽을 추천한다.(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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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추가는 기본으로. 현대옥 남부시장점
"전주 남부시장 내에 위치한, 1979년부터 매일 운영중인 전주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의 원조. 전국체인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맑고 시원한 감칠맛으로 다수에게 사랑받는 브랜드. 오징어 추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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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식사, 술안주로도 완벽한 대표 메뉴 매콤한 닭볶음탕, 길손네학사주점
"1980년대 통기타 노래가 흐르고, 벽에는 낙서가 가득하며, 학생들이 호형호제하는 아들 직원과 주방 이모, 어머니가 있는 술집. 막걸리와 파전이 기본 메뉴로 있으며 대부분의 안주 맛이 좋은 집. 여느 대학가에서나 볼 수 있는 오래된 술집의 모습이다. 그런 정겨운 술집, 전북대 앞에도 물론 있다. 1983년부터 같은 자리에서 같은 모습으로 학교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곳, 바로 길손네 학사주점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매콤한 닭볶음탕인데, 필자가 처음 먹어본 20여 년 전부터 최근까지 전혀 달라지지 않은 그대로의 맛을 자랑한다.(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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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활동하는 젊은 필자 열 명이 진심을 다해 추천한 101곳의 장소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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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었던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순처럼, 구독자님의 일상에도 기분 좋은 설렘이 움트는 한 달이었기를 바랍니다. 영화제가 어느 덧 한달도 남지않았어요. 저희는 열심히 준비해서 개막 전, 새로운 소식들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안녕, 다음 달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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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3.31.
글: 홍보미디어팀 | 편집 및 발행: 홍보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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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선을 넘지 Beyond the Frame"
The 27th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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