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현재는 아버지 일순의 가정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고 있는 해인을 자신의 계획 속에 끌어들인다. 자신을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구해준 해인을 보며 해인이 자신의 엄마이길 바라는 현재. 결국 현재는 자신의 가족을 버리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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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현재에게 가족은 지옥보다 나은 게 없는 곳이다. 시도 때도 없이 무차별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의 존재 때문이다. 이혼하기로 약속했던 엄마는 항상 말을 뒤집기 일쑤이고, 아버지는 이제 머리가 커져 대놓고 반항하는 현재를 주 타깃으로 삼아 심한 폭행을 가한다. 비슷한 사정으로 집에서 나와 노숙하고 있는 목경 언니와 함께 살지 고민하던 현재는 멋있는 중년 여성 해인을 알게 된다. 오래전 실종된 아이 윤슬을 애타게 찾고 있는 해인은 방황하는 현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현재를 위하여>는 현재가 해인과 함께 새로운 가족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해인의 마음 속에 자리한 윤슬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온갖 행동을 다하면서도 엄마와 동생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하는 현재의 모습은 안쓰럽다. 하지만 현재가 가족의 굴레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없듯, 해인 또한 윤슬과 맺은 평생의 인연을 떨치기 어렵다. 현재가 세상으로부터 얻은 상처를 달래는 거의 유일한 수단은 노래다. 정미조의 '휘파람을 부세요'를 입버릇처럼 흥얼거리는 현재는 학교 합창단 활동에도 열정적으로 임한다. <현재를 위하여>는 보는 이로 하여금 현재가 최소한 노래만이라도 편안하게 부를 수 있기를 희망하도록 만드는 영화다. 현재를 연기한 황보운과 해인 역의 채정안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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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Dasom | bacchus1015@daum.net
김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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