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끼리 직접 유치를 뽑으려 한다. 겁쟁이 마리는 뽑기 싫지만, 언니가 미끼로 내건 피자의 유혹은 참기 힘들다. 문고리에 실 묶기, 문짝 쾅 닫기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빠지는 건 젖니가 아니라 마리의 멘탈 뿐. 이마는 점점 더 벌겋게 부어오르고, 실패할 때마다 언니의 작전은 더욱 기상천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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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은 배우에게 끝없이 따라다니는 숙제와 다름없다. 다채로운 미학적 명분을 핑계 대기 어려울 때는 더욱 그렇다. 생물학적 신체만 있으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물질성은 또 살짝 다르다 하고, 직접적으로 생생하지만 또 알 수 없는 신비감이 있어야 되니 말이다. 존재론적 충일감을 텍스트로 설명하자니 모호해지고 난해해진다. 그러나 유치에 묶인 실 때문이었을까, 울트라 노블 슈퍼 디럭... 그 피자 때문이었을까. 배우들의 첨예한 허구적 몰입과 뛰어난 연기적 기교, 그리고 이를 여실히 드러낸 감각적인 연출이 너무나 인상적이다. (김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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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Junyoub | majunyoub@daum.net
마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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