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취업의 문턱을 뚫고 마침내 취업에 성공한 수빈은 첫 출근길에 떨리는 마음으로 회사 엘리베이터에 탄다. 하지만 가야하는 7891층까지는 아직 수빈 앞에 수많은 난관이 존재한다. AI가 인간과 예술을 점점 위협하게 되던 지난 2년여의 기간 동안 묵묵히 미니어처와 세트를 활용한 100% 아날로그 형식으로 제작된 수작업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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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1. 수빈이 다닐 회사가 위치한 층수다. 단순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면 될 출근길이지만 45kg 제한이 있는 기묘한 탑승 조건부터 쉽지 않다. 이 영화는 엘리베이터라는 협소하고 숨막히는 공간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물리적 제약을 역으로 활용해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상상력을 펼친다. 제한된 설정 속에서 변주를 거듭하며 밀도를 높인 연출은 장르적 리듬을 능숙하게 조율한다. 험난한 출근길이라는 보편적 소재를 유머러스한 풍자극으로 치환한 점 또한 인상적이다. (조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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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KIM Jun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