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명문 대학에서 똑똑하지만 얼굴에 흉터가 있는 중국인 장학생이 동급생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절실하게 인기를 원한 나머지 자신의 과학 연구를 새롭고 무서운 방식으로 사용하기로 결심한다.
* 해당 상영작은 관객의 트라우마를 자극하거나 심리적 불편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관람 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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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이식을 소재로 한 호러영화 <이식된 욕망>은 조르주 프랑주의 <얼굴 없는 눈>(1959)이나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내가 사는 피부>(2011)를 떠올리게 한다. 두 영화 모두(<내가 사는 피부>의 경우 약간 뒤틀려 있지만) 얼굴이 망가진 사람의 피부를 복원하기 위해 다른 이의 피부를 이식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이식된 욕망>의 주인공 웨이 또한 앞선 두 영화의 주인공만큼이나 이식수술을 성공하는 게 절실하다. 웨이에게 그 이유는 복합적이다. 수술 성공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일이기도 하지만 낯선 뉴질랜드에서 겪어온 서러움과 억울함을 극복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웨이가 뉴질랜드로 건너와 대학에서 겪는 일은 10대 드라마의 설정과 유사하다. 학교 '초인싸'들인 사촌 앤젤라와 이브 패거리는 웨이를 무시하고 외톨이로 만드는데,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라도 그는 완벽한 피부이식을 해내야 한다. 하지만 앞선 작품들처럼 <이식된 욕망> 또한 피부란 궁극적으로는 껍데기에 불과하며 이를 추구한 결과가 만만치 않다고 말한다. (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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