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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천국에서는 다양한 세대의 관객을 아우르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영화들이 소개된다. 월드시네마 부문 못지않은 완성도를 가진 영화들을 보다 더 가볍게 만날 수 있는 섹션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음식의 고장’ 전주에 잘 어울릴, 음식 관련 영화부터 살펴보면 일본 고바야시 마사토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 <라멘 피버>가 있다. 전설적인 라멘 체인점 ‘아후리‘의 대표로 일본에서 라멘을 대표하는 형 히로토와 뉴욕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체인을 내며 성공한 셰프이자 경영자인 동생 시게토시 형제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6개국 21개 도시에서 촬영된 이 작품은 나카무라 형제의 일화와 성공담뿐 아니라 ‘라멘’이라는 음식이 어떻게 세계 식문화에 녹아들었는지를 보여준다. 영국의 배우 출신 감독 필립 배런티니의 두 번째 장편 극영화 <보일링 포인트>는 레스토랑이 연중 가장 바쁘다는 크리스마스 전 마지막 금요일, 런던의 한 식당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으로 원테이크 촬영으로 식당 공간을 담아낸 독특한 연출력과 주연 스티븐 그레이엄의 뛰어난 연기, 그리고 다양한 음식들이 볼거리다.

음식 외에도 독특한 소재를 다룬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데, 2016년 타계한 이탈리아 영화의 거장 에토레 스콜라의 원작을 세계적인 배우 세르조 카스텔리토가 감독과 주연을 맡아 만든 <파리의 책방>은 파리에 자리한 작은 책방을 운영하는 이탈리아 주인의 이야기라는 것만으로도 매력이 넘친다.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은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며 배우들의 연기도 매력적이다. 중국 베이징영화학교 출신 쿵다산 감독의 데뷔작 <UFO를 찾아서>는 한때는 제법 팔렸던 공상과학 잡지의 편집장과 몇 남지 않은 그의 주변인들이 외계인을 찾아 나선다는, 다소 황당하지만 흥미로운 소재를 그린다. 한편 스코다(Skoda), 라다(Lada), 자즈(Zaz) 등 이름도 생소한 구동구권의 자동차와 그 덕후들의 모습을 담은 보리스 미시르코프, 게오르기 보그다노프 감독의 <자본주의를 향해 달린 자동차>는 단순히 클래식카를 수집하는 취미뿐 아니라 이 차들이 동구권 붕괴 때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회학적 보고서로 기능한다. 촬영감독 출신 감독이 함께한 만큼 아름다운 화면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요소다.

이외에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동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데, 종교와 사회가 쌓아 올린 편견을 뛰어넘는 두 소년의 천진난만한 우정을 그린 인도영화 <깐부>와 각각 상처를 안고 작은 마을에 들어와 살고 있는 중년 남녀의 마음 따뜻해지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달개비의 계절>이 대표적이다. 고바야시 사토미와 마쓰시게 유타카라는 뛰어난 두 배우의 연기가 일품이다. 한편 사춘기를 심하게 앓고 있는 소년 샘이 까칠한 성격인 데다 알코올 중독인 할머니를 돌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주니퍼>에서는 할머니 역의 샬럿 램플링의 신들린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원로배우 티머시 스폴 역시 아내를 잃고 버스를 이용해 젊은 시절 그녀와의 추억이 깃든 곳을 재차 방문하며 국토를 종단하는 한 노인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마지막 여행>에서 샬럿 램플링 못지않은 농익은 연기를 선보인다.

글_전진수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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