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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쓰는 편지: 잘 가요, 2021년! 어서 와요, 2022년!
2021-12-30 11:00:00Hits 687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해주신 여러분께
2021-12-30

💑잘 가요, 2021년! 어서 와요, 2022년!💏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전주국제영화제 함께 쓰는 편지입니다. 

2021년이 이틀 남았습니다! 한 해 동안 총 40편의 편지로 여러분과 함께했는데요. 올해는 여러분께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작품들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소개할 수 있어 특히 뜻깊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 함께 쓰는 편지는 이메일 구독 서비스인 만큼, 메일 제목에서 연상되는 그날의 내용에 따라 여러분께서 메일을 열어보는 비율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이들 리뷰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편지는 한정원 작가의 시선으로 읽는 <정말 먼 곳>이었습니다. 손희정 평론가의 <비브르 앙상블>홍상지 기자의 <완다>가 아주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고요.
 
또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는 매일 아침 9시에 하루 일정을 정리한 데일리 레터를 발행하기도 했는데요. 감사하게도 폐막일에 발행한 편지가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일 감사 편지에는 구독자 여러분의 닉네임도 기록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에요. 내년에도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연하장을 만들었어요!


전주국제영화제의 세 기둥! 문석, 문성경, 전진수 프로그래머가 여러분께 2021년을 정리하고 2022년을 다짐하는 인사 편지를 남겼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편지는 세 분 프로그래머의 인삿말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건강·평안·안녕하시고, 새해 복 왕창 받으세요!😍


얼마 전 4K 해상도로 재출시된 오슨 웰스의 <시민 케인>을 실로 오랜만에 봤습니다. 사실 <시민 케인>은 미국에서 처음 개봉되던 1941년 당시 미국 비평가들의 상찬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반응은 신통치 않아 제작사 RKO15만 달러의 손해를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5년 뒤 이 영화는 프랑스에서 진정한 대접을 받습니다. 프랑수아 트뤼포, 앙드레 바쟁 등 프랑스 영화계는 <시민 케인>을 걸작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지금도 <시민 케인>을 영화사 최고 걸작으로 꼽는 비평가들이 많은데, 그 신화는 이렇게 뒤늦게 시작된 것입니다.

최근 선보인 <파워 오브 도그>의 원작 소설도 비슷한 길을 밟았습니다. 토마스 새비지라는 작가의 이 소설은 1967년 발표됐으나 비평계의 칭찬에도 불구하고 1000부도 팔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40여년이 지난 2010년 <브로크백 마운틴>의 작가 애니 프루가 쓴 해설과 함께 재출간되면서 이 소설은 대중에게 뜨거운 반응을 모았고, 제인 캠피온의 영화 버전 또한 이러한 뒤늦은 반응에 힘입어 만들어졌습니다.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은 예술작품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부담감을 갖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가 지금 꾸리고 있는 영화제의 프로그램이 과연 수년 혹은 수십 년이 지난 뒤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저를 포함한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이를 고민하며 일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 우리의 선택이 미래의 <시민 케인>이나 <파워 오브 도그>를 찾는 결과를 빚어낸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죠.

내년 열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외적 환경은 예측 불가입니다. 코로나라는 조건 속에서 두 차례 영화제를 치렀지만, 이 무서운 질병은 경험해봤다고 대응하기 쉬워지는 놈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두 번의 경험은,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면 나름의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습니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주에서 반갑게 만나 뵙겠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 문석 프로그래머


다른 영화제에 출장을 가면, 늘 폐막일 하루 전에 그곳을 떠납니다. 영화제의 열기가 빠져나간 도시의 공기는 쓸쓸하고 허한 맛이거든요. 누구도 영화 제목을 말하지 않고, 극장과 극장 사이를 뛰어다니지 않으며, 영화를 두고 격렬한 토론을 벌이지 않는 세상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마치 어제까지 존재하던 세계가 사라진 것처럼요.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 상황으로 비행기 일정이 변하는 바람에 로카르노에서 하루를 더 묵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세계가 끝나고 있다.
지난 8월 로카르노영화제의 폐막을 보며 느꼈던 심정이었습니다.
 
노을이 지고 밤이 스미는 호수 옆길을 걷고 있자니 귀엽지만 쓸모없는 관광상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문득 제가 마흔이 넘어, 부모가 물려준 유산으로써의 인생은 끝나가고 내 능력으로 일구어가는 삶을 시작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가능한 무소유로 살고 싶던 인생에서, 작고 쓸모없는 것들의 도움을 받아 삶의 활력을 만들고픈 변화가 생긴 겁니다.
 
어쩌면 영화와 영화제의 존재 이유가 축소되는 지금이야말로, 20세기의 유산으로 물려받은 영화가 아닌 새로운 무엇을 가꾸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주 작고 쓸모없는 이유, 그렇지만 우리의 삶에 자명한 활력을 불어넣을 빛으로서의 영화. 그렇게 현실을 비추는 수많은 빛이 끊이지 않고 존재할 수만 있다면, 그것을 무엇이라 부르든 그게 큰 문제일까 싶어요.
 
2022년 봄, 순간이나마 아름답게 빛나는 세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삶에 용기와 분노와 다정함을 불러일으킬 영화를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 문성경 프로그래머


올해 열린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1회 영화제와 달리 온오프라인 GV, 일반 관객의 부분 입장 등 코로나 펜데믹 시대에도 불구하고 영화제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합니다. 

비록 30%의 극장 좌석만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제가 주로 맡았던 외국 감독님들과의 온라인 GV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여러 외국 감독님들은 코로나 시대에도 영화제가 열린다는 것에, 또 GV에 함께 참여했던 관객들의 모습에 진심으로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해 내년에 열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또 어떤 모습일지 아직은 조심스러운 예측일 수밖에 없지만, 저희들은 최선을 다해서 영화제의 모습을 갖추며 다양한 행사를 치르고자 계획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늘 건강 조심하시고, 내년 봄, 전주에서 뵙겠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전진수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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