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지닌 이야기인 까닭에, 영화가 남긴 메시지 탓에 ‘긴 여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여섯 편을 만나 봅니다. <겨울 애도> 구자은 배우, <나랑 아니면> 박재현 감독, <수중양생> 송주현 감독, <역량향상교육> 김창범 감독, <한비> 이다영 감독, <해우소> 김성균 감독이 출연합니다.
올해 네 번째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모두 한국영화이다. 한국독립영화가 기나긴 동면에 접어들어 새로운 미학적 충격을 주류 영화계에 안기거나 산업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는 한국독립영화의 가능성이 바닥을 치고 상승할 수 있는 시기가 곧 도래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한다. 그동안 한국영화 2편, 외국영화 1편 총 3편으로 제작됐던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는 그 희망의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에만 특히 한국독립영화의 가능성에 전부를 거는 모험을 했다.